일주일 전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15키로를 달렸습니다.
풀 마라톤을 완주하셨거나 잘달리시는 분들에게는 귀여운 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매일매일 10KM로 연습하던 사람이 15KM 달리려니 힘들더군요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관절에 무리가 간다고 합니다.
너무 지치다보니 제대로 된 자세로 뛰지 못해 런닝이 끝나고 난 뒤
며칠간 무릎 발목이 상당히 아팠습니다.
더군다나 바지 상태도 좋지 않아 허벅지 쓸림으로 상처까지 제법 깊게 생겼습니다.
결국 일주일 정도 풀마라톤 연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연습하면 안된다는 강박감에 시달려 조금 괜찮아졌다고 생각되는 날에
몇 번 옷을 갖춰 입고 러닝화를 신은 뒤 밖을 나서긴 했습니다만 조금만 뛰어도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와서 달리기 힘들더군요.
만약 제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 휴식을 취했거나
평소처럼 10키로를 달렸다면 과연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마 일주일 간 3번 정도는 달렸을 테니 훈련량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 겁니다. 아직 10키로를 달리는 것도
완벽하게 익숙해져있지 않은 상태였는데 제 몸의 컨디션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15키로를 달리다 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다치지 않고 런닝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달리다 보니 조바심이 나고 욕심이 생기다 보니
본인의 체력보다 무리해서 부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더 빨리 좋은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성급함이 이번 부상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달리면서 천천히 그 거리를 늘려가야 하는데
지금 기본으로 10킬로를 달리고 있으니 15키로 몇 번 뛰면
기본 15키로로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었습니다
마라톤은 꾸준히 해야 하는 운동인데 그걸 간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달리지 못하게 되면 더욱 조바심이 일어나고
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부상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았는데 다시 달릴 수도 있고
회복이 된 후에도 다시 무리해서 달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악순환은 연속이겠지요 실제로 무릎이 여전히 아픈데도
조금 달리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풀 마라톤 연습을 성급해 말고 꾸준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본 시합 때는 정말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서 뛰어야 하겠습니다만
연습할 때는 내일의 훈련도 그다음 날의 훈련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유튜브에서 마라톤 영상을 찾으면 아프면 제발 쉬어라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왠지 부상당하고 나서 보니 가슴에 더 와 닿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운동하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우게 됩니다.
달리기 좋아진 계절인 만큼 풀 마라톤 연습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러닝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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