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구글 구글광고 풀마라톤 훈련일지 1 이런 생각하면서 뜁니다 :: 캉이로의 이것저것

풀 마라톤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가 된 완전 비기너 러너입니다.

물론 매일매일 달린 것을 아니고 10일 정도 완전히
뛰지 않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지박약하고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제가
주위에서 뛰어라고 말하지 않아도 3개월 이상 재미 붙여가며
지속하고 있는 운동이자 취미입니다.

멈추지 않고 더욱 꾸준하게 달릴 수 있도록 훈련일지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무엇을 생각하며 달렸는지 오늘의 풀 마라톤 연습 덕분에
무엇을 느꼈는지 등 다양한 테마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일기 같은 형태로 쓰이겠지만 혹시나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많은 의견 나눠주세요
소중하게 배우고 실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직 풀 마라톤은 물론 하프마라톤도 한번 완주하지 않은 비기너 러너입니다
(11월 하프마라톤 12월 풀 마라톤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평균 일주일 3회가량 뛰고 있으며 주로 한 번에 10킬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을 때는 조금 빠르게 달려서 5킬로를 달리고
가장 장거리로 달린 것은 아직까지 15킬로입니다

풀 마라톤 연습에 매일 10킬로 뛰는 게 좋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매일매일 하기에는 아직까지 저에게는 고단한 연습인 것 같습니다.

주로 회사 마치고 저녁에 달리기 시작합니다.
외국에 살고 있기에 같이 달리는 친구는 없고 혼자 달립니다.
달릴 때 가끔 저 멀리 마라톤 고수분이 보이시면 이런저런 자세를
관찰하면서 템포에 맞춰 뛰기도 합니다

저의 기본적인 환경은 이러한데요 그럼 각설하고 풀 마라톤을 위한
훈련일지 첫 번째 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달리기 기록


2019년 8월 27일 10킬로 완주 1시간 9분

무릎도 아프고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뛸까 말까 고민한 날입니다.
퇴근하고 나서 앉은 채로 핸드폰 보고 조금 빈둥빈둥거리다
일단 나가보자 하는 마음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아마 누워서 빈둥빈둥거렸으면 연습하지 않은 날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뭐든지 미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오늘 달리기 연습 안 할게 뻔하다는
레퍼토리를 알고 있는데도 풀 마라톤 훈련을 게을리할 때가 많으니
정말 반성해야겠네요
중요한 건 잡생각이 많아지기 전에 일단 밖으로 나가는 거겠지요
서울에는 퇴근하는 분들이 바로 러닝을 즐길 수 있게
러너들을 위해 코인락커 및 샤워실을 구비한 업체가 있다는데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달리다 발견한 모스버거 먹고싶었습니다..


항상 달리는 코스가 집 뒤쪽은 바다 근처 다리나
큰 도로가 근처로 달립니다만
오늘은 전혀 다른 코스로 뛰어 보았습니다.
결국 달리다 보니 평소 달리는 곳과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만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유튜브 보니까 다양한 곳을 달리며 다양한 코스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이곳저곳 달리다 보면
연습하기에 최적의 코스를 발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달리는 코스 대부분 길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보도불록이 깨진 곳도 있고 포장이 잘 안된 곳도 많습니다.
물론 포장 잘된 곳을 달리면 기분 좋겠지만
풀 마라톤 달릴 때 포장된 길만 걷는 것은 아닐 테니
이런 거친 길도 연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마음으로 달리곤 합니다
처음에는 무릎이나 발목 부상 걱정도 많았는데
달리다 보니 익숙해지는 것 같네요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 3킬로 넘었을 뿐인데
상당히 지치고 쳐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페이스가 6분 4,50초대까지 가고 점점 느려지더니 7분대 까지 넘더라고요
10킬로를 달린다는 목표로 출발했건만 오늘은 몸상태가 좋지 않으니
5킬로만 달리고 복귀할까?
무리하면 결국 부상은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몸이 힘들어지면 힘들어질수록 이런 달콤한 생각은 강하게 드는 것 같습니다
문득 풀 마라톤을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시는 분들은 이런 달콤한 유혹들을
어떻게 이겨내시지는 궁금하네요.

몸 상태는 좋지 않았으나 이런 상태에서 10킬로 완주하면
더 멋진 것 아니겠냐는 생각으로 일단 달렸습니다.
평소보다 느려도 괜찮으니 완주는 하자라고 생각하며 달린 것 같습니다.

확실히 초반이 가장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뛴 것은 아닙니다만
목표치를 설정하고 중간에 포기한 적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날을 떠올려보면 시작해서 얼마 안 되었을 때가 많지
목표 달성치에 가까워졌을 때는 포기한 적이 없었네요
어떻게든 목표에 가까워지면 더 힘을 낸다는 거겠지요

오르막길이 평소 제가 달리는 코스보다 많았습니다만
나중에 이 길을 내려갈 때 편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좀 더 힘을 낸 것 같습니다.

달리면서 찍어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그렇게 경사진 곳도 아닌데 몸이 힘들고 지치면
얼마나 경사가 크게 느껴지던지..

조금 더 달리다 보니 깔끔하게 정리된 공원이 나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유일하게 러너들이 모이는 공원인데요
딱 봐도 고수가 많은 곳입니다.
11월 12월에 큰 마라톤 대회가 있다 보니
최근에 연습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공원에서 고수들을 관찰하며 뒷 꽁무니 따라 같이 달리곤 하는데
이 날은 너무 지친 모습이라 그 속에 섞여 뛰는 것이 뭔가 부끄러워
그냥 지나쳤습니다

걷는 건지 뛰는 건지 알 수 없는 달리기로 7킬로까지 달렸을 때
애인으로부터 이제부터 귀가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직장에서 집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대략 2,30분인데
뭔가 애인이 귀가하기 전에 빨리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귀가시간과 그 시간 안에 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딱히 연관 없는 것 같습니다만 그냥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3킬로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 덕분에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도 평소와 기록이 크게 변화가 없네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평균 기록은 10킬로 1시간 5분입니다

부끄러운 기록입니다 분발하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좋은 기록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기록이지만
아직까지 저든 풀 마라톤 한번 완주 못한 비기너이고
하루하루 연습하며 도전하는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연습 일지 자주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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